'스테이블코인 히든기업' 보난자팩토리, 수사기관도 인정한 AML시장 강자
보난자팩토리(Bonanza Factory)는 국내 가상자산 관련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곳이다.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의 사이에서 원화입출금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해 자금세탁 가능성을 줄이는 사업을 펼쳤다.
특히 기존의 사업을 통해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자금세탁방지(AML)와 관련해 수사·정보기관의 인정을 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범죄자금 추적과 동결 솔루션인 트랜사이트(Tansight)를 통해 관련 기관의 업무를 지원하면서 시장 건전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판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보난자팩토리, 디지털자산 AML·FDS 분야 독보적 경쟁력 보유
보난자팩토리는 2017년 김영석 대표가 창업한 곳이다. 김 대표는 명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다음(Daum)커뮤니케이션, 중국중앙방송(CCTV),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김 대표가 보난자팩토리를 창업하던 2017년은 국내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커지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열풍이 부는 과정에서 사기, 자금세탁 등 어두운 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던 시기다. 김 대표는 업계가 안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고 보고 창업에 나섰다.
보난자팩토리가 초기에 시작하고 현재도 주력인 사업은 FDS, AML이다. 보난자팩토리의 트랜세이퍼(TranSafer) 솔루션은 가상자산 사업자와 금융사 간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고객의 '입금 행위'에 의한 사후처리 방식이었다면 고객이 '입금 요청'을 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춰 선제적·효율적인 FDS를 수행하게 했다.
2019년 8월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드 위탁테스트 기업에 선정되면서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시중 대형은행과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거쳐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2020년 정식으로 트랜세이퍼 솔루션을 런칭했다.
보난자팩토리의 트랜세이퍼 솔루션을 업비트·케이뱅크, 코인원·카카오뱅크 등 국내 주요 거래소와 은행이 도입했다. 이에 따라 보난자팩토리의 실적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주력 비즈니스 모델이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인만큼 가상자산 장세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했지만 꾸준히 흑자를 거두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보난자팩토리는 2022년 처음으로 외부감사법인이 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흑자를 거뒀다. 작년 매출은 210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매출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110억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수사·정보기관 지원 '트랜사이트 솔루션'…"국내 수사기관 정보 해외 유출 막아야"
트랜세이퍼 솔루션만으로도 보난자팩토리가 국내 가상자산업권의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진가는 따로 있었다. 창업 초기부터 쌓은 역량을 활용해 국가 수사·정보기관을 물밑에서 지원했다.
이런 경쟁력은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보난자팩토리는 2023년 6월 지갑 확인(KYW·Know Your Wallet) 솔루션인 '트랜사이트(Transight)'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범죄 자금 추적·동결을 지원해 수사기관의 업무를 조력한다.